"현대중공업에 공공선박 수주 지원을"…울산 동구서 대규모 집회

기사등록 2018/05/23 18:17:16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백화점 옆 광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를 촉구하는 '조선업 살리기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2018.05.23. piho@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백화점 옆 광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를 촉구하는 '조선업 살리기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조선업 불황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주민들이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는 23일 오후 5시부터 울산시 동구 현대백화점 옆 광장에서 '조선업 살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과 지역 소상공인 대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요구에 한 목소리를 냈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이무덕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치권과 협력사, 주민 등 지역사회가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지역을 살리려는 주민들의 노력을 외면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업 불황에 따른 현대중공업의 경영 위기로 협력사가 250개에서 144개로 줄었고, 2만여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며 "오는 7월 해양사업부 물량이 바닥나면 3000여명의 근로자들이 또다시 떠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상시에는 비상수단이 동원돼야 한다"며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 동안이라도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백화점 옆 광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를 촉구하는 '조선업 살리기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이무덕 회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2018.05.23. piho@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백화점 옆 광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제한 유예를 촉구하는 '조선업 살리기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이무덕 회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그는 또 "조선산업의 중심인 현대중공업을 외면하는 것은 울산의 눈물과 땀을 묵살하는 일"이라며 "말뫼의 눈물이 울산의 눈물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외식업 동구지부 김종문 지부장은 "동구지역의 고용사정이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탈 울산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답답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재난보다 보이지 않는 재난이 더 무서운 것"이라며 "정부가 동구의 현실을 보기 위해서는 현장에 방문해 주민, 소상공인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5일 조선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5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수출용 원자력 발전소 부품 납품 청탁으로 지난해 부정당업자로 지정돼 오는 2019년 11월까지 공공선박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규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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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 공공선박 수주 지원을"…울산 동구서 대규모 집회

기사등록 2018/05/23 18:17: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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