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美, 2020년부터 경기 침체…가파른 금리인상 탓"

기사등록 2018/05/23 16:48:30

"미국 경제, 상승기 후반부로 접어들어"

"주택 매도하려면 2020년 전 이행해야"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오는 2020년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09년부터 시작된 미국경제의 상승세가 마침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마켓워치는 22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와 리서치 업체 펄스노믹스가 부동산 및 경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2020년 1분기를 경기 침체 시작점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주택 매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2020년 전에 파는 게 좋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의 경기 침체는 부동산 거품 붕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이번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경기 성장세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도 전망했다.

 앞서 이 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이 민간분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가 오는 2020년 미국 경기의 침체를 예고했었다.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앤더슨은 “현행 경기 확장은 역사적 기준으로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이제 점점 경기 상승기의 후반부(late-cycle)로 들어섰다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올해 집값이 5.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22만800달러(약 2억3800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 침체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꼽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불러온 부동산 거품 붕괴는 다가오는 경기 침체 요인으로 꼽히지 않았다.

 무역 정책과 증시 조정, 물가 급등 등도 경기 침체 유발 요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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