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취재진 원산서 전용열차로 12시간 이동

기사등록 2018/05/23 16:34:13

원산→재덕 416㎞…선로 노후 35㎞/h

재덕→핵실험장 21㎞ 차량 이동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05.23.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성남·서울=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김지훈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남측 취재단이 23일 정부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들은 북측이 제공한 전용열차를 타고 풍계리 핵실험장의 시작점인 재덕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만 12시간가량 소요될 거라는 전망이다.

 남측 취재단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 갈마공항으로 출발했다. 정부 수송기는 역 디귿자 모양의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갈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취재진 8명은 원산 갈마반도에 있는 갈마호텔에서 대기하며 이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호텔은 2013년 7월에 완공된 4층 건물로 인터넷 시설이 완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취재진 8명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은 원산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재덕역까지 이동하게 된다. 총 거리는 416㎞다.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시속 35㎞/h의 속도로 이동, 12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상황에 따라서 최대 16~17시간가량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후 출발하더라도 오는 24일 오전에 도착하게 되는 셈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재덕역에서 21㎞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산간지역 비포장도로여서 시속 30㎞/h 이상의 속도는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구간은 도보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덕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까지 가는 구간에는 경비시설과 고위급 인사 체류 시설, 기술자 체류 시설이 순차적으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번 핵실험장 폐기식 준비하면서 일부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실험장과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까지의 거리는 약 42㎞가량이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식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일기 사정 등을 고려해 오는 24일 또는 2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취재진은 폐기식이 종료되면 다시 전용열차를 타고 원산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1일 신년사에서 역점 사업으로 지목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구는 명사십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총 400만~500만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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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취재진 원산서 전용열차로 12시간 이동

기사등록 2018/05/23 16:34: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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