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취재진 방북…2개월여만에 정부수송기 투입

기사등록 2018/05/23 11:53:02

정부수송기, 동해 직항로 첫 이용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동취재단이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베이징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5.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동취재단이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베이징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18.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취재를 위해 23일 남측 취재진이 정부수송기(공군 5호기)로 방북(訪北)한다. 정부수송기의 방북은 지난 3월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2개월여만이다.

 남측 취재진 8명 등을 태운 정부수송기는 이날 낮 12시3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동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원산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번 방북에 수송기를 지원한 것은 남측 취재진의 방북이 이날 오전 긴급히 결정되면서 민간 전세기 등을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전세기를 사용할 경우 임차료 산정과 연료비, 대북제재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23~25일 예정된 폐기식에 시간을 맞추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

 지난 3월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특사단도 짧은 시간에 방북이 결정되면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2호기'를 이용해 방북했다.

 이번 방북에 사용되는 정부수송기는 '공군5호기'로 쌍발 프로펠러 수송기인 CN-235를 개조해 귀빈 수송용으로 바꾼 항공기다. 귀빈용이라는 의미에서 앞에 'V'를 붙여 VCN-235라고 부른다.

 원래 대통령실 경호처와 대통령임무 전담부대에서 관리한 대통령 전용기였으나,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 장관 등도 탈 수 있도록 전용기에서 해제해 공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군5호기는 최대 순항거리가 3500㎞로 최대 22명이 탑승가능하며, 공군조종사가 조종임무를 맡는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술수송기인 C-130보다는 항속거리가 짧지만 내부가 더 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CN-235수송기. (사진=공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CN-235수송기. (사진=공군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정부수송기는 지난 1월31일 처음 열린 남북 간 동해 직항로를 이용할 예정이다. 동해 직항로 이용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정부수송기로는 처음이다.

 당시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되는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한 대표단은 강원 양양공항에서 아시아나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했다.

 정부수송기의 구체적인 항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군사시설 등 내부 노출을 꺼려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 내륙을 통과해 동해상을 돌아 원산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스키선수 등 대표단이 탄 전세기도 동해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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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취재진 방북…2개월여만에 정부수송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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