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직항로로 이동할 듯…폐기식 24~25일 유력
정부 당국자는 "오늘 판문점 개시 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까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측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이와 별도로 남측 기자단은 북측이 통보한 일정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대기하며 방북 비자 발급 여부를 타진했으나 불발됐다. 남측 기자단은 이날 새벽 귀국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남측 취재진의 방북이 하루 늦어진 점을 고려해 동해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 간 동해 직항로는 지난 1월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진행된 남북 합동훈련에 맞춰 일시적으로 열린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해 핵실험장 폐기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함경북도 일대에는 오는 2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다가 차츰 개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측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은 24일 또는 25일께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