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에 3월 한 달간 기사 링크 3190개 보내"

기사등록 2018/04/16 18:02:20 최종수정 2018/04/16 19: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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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일반대화방 메시지 32건 확인
비밀대화방 메시지 115개는 확인 안 해
마지막 확인은 1월22일 '안희정 사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들과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04.14.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문재인 정부 비판성 댓글의 추천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인 김모(48·필명 '드루킹')씨가 김경수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지난 3월 한 달에만 3000개가 넘는 '실적'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씨는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의 일반대화방과 비밀대화방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 사람 간 1:1 일반대화방은 2016년 11월부터 개설됐으며, 비밀대화방은 올해 3월무렵 개설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메시지를 거의 대부분 읽지 않았지만 일반대화방에서는 32개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대부분 국내외 정세나 동향 등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한 고맙다는 취지의 의례적인 인사도 일반대화방에서 이뤄졌다.

 다만 김 의원이 일반대화방에서 19대 대선이 끝나고 얼마 안 된 지난해 6월3일 기사 제목·URL(인터넷 주소)이 담긴 메시지 1개를 확인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는 올해 3월3일~3월20일까지 18일 간 김씨가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대량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비밀대화방에서 김씨로부터 받은 메시지 115개를 읽지 않았으며 비밀대화방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가 비밀대화방에서 보낸 메시지 115개에 포함된 기사 URL 수는 무려 3190개에 달한다.

 서로 다른 3190개의 기사가 아닌, 여러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동일한 기사의 각 포털 URL 합산치가 3190개라고 경찰은 설명했으나 이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김씨는 올해 1월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평창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정부 비판댓글의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 때문에 불과 18일 동안 3000개 이상의 기사 URL을 수집한 점, 김씨가 수집한 기사의 보도 시점이 모두 3월이라는 점에서 김씨가 조직적으로 댓글 작업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이 김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시점은 올해 1월22일로 밝혀졌다. 그 이후로는 김씨가 보낸 메시지를 읽지 않고 무시했다는 것이다. 최종 확인 메시지 내용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김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느릅나무에서 강연한 사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 갯수가 3190개가 아니라 URL 숫자가 3190개라 정확하게 기사가 몇 건인지, 겹치는 게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김 의원이 일반대화방에서 메시지 32개를 확인했지만 실제로 그중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몇 건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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