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새 CEO에 헤르베르트 디스…조직개편도 추진

기사등록 2018/04/13 09:51:51

BMW 임원 출신…이익 구조 개편, 전기차 체제 전환 성과

전임자 뮐러 CEO는 배기가스 사태 후 2년 반만에 퇴진

조직개편 추진…대량생산·프리미엄·수퍼프리미엄 브랜드로 관리

【디트로이트=AP/뉴시스】 폭스바겐이 12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디스 브랜드 부문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월 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아메리카 국제 오토쇼에 참석한 디스 CEO의 모습. 2018. 4.13
【디트로이트=AP/뉴시스】 폭스바겐이 12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디스 브랜드 부문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월 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아메리카 국제 오토쇼에 참석한 디스 CEO의 모습. 2018. 4.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폭스바겐 이사회가 12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디스 브랜드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디스 신임 CEO는 BMW 임원(연구개발 총괄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 2015년부터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부문을 책임져 왔다.

취임 후 폭스바겐의 이익 구조를 개편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강성 노조와 큰 마찰 없이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 CEO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의 단계에서 폭스바겐이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임자인 마티아스 뮐러 CEO는 지난 2015년 9월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가 디젤엔진 배기가스 스캔들 직후 물러난 뒤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임기(2020년)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번 CEO 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다. WSJ는 "폭스바겐 브랜드 재건 작업을 맡아 왔던 디스가 이사회에서 이번 쿠데타를 조용히 조율했다"고 전했다.

배기가스 스캔들에 대한 대처 문제가 경질 배경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이 사태로 대규모 리콜과 형사 고발, 250억 달러 이상의 벌금 부과 등의 악재를 잇따라 겪었다.

또 최근 몇달 사이 뮐러 CEO는 대주주들 일가의 신임을 잃은 반면, 후임자인 디스 CEO는 매출액 면에서 큰 진전을 이뤄내며 호응을 얻어냈다.

한스 디터 푀치 폭스바겐 회장은 "디스 CEO가 보여준 빠른 변화와 엄격함이 폭스바겐에 인상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디스 CEO는 몇달 동안 이사회에서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해 조직 개편에 대한 승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독립성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부문은 대량생산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 수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 영역으로 관리된다. 폭스바겐, 시트, 스코다 등은 대량생산 브랜드로, 아우디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람보르기니, 부가티, 벤틀리 등 최고급 승용차 라인을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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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새 CEO에 헤르베르트 디스…조직개편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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