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기식, '외유성 출장'부터 '포스코 연수'까지 의혹 해명

기사등록 2018/04/12 18:09:26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그동안 제기됐던 '외유성출장'부터 '포스코 지원 연수'까지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우선 포스코 지원을 받아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내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지난 10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원장이 지난 2007년 포스코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유 대표가 의혹을 제기한 당시 스탠퍼드대 부설 '아시아-퍼시픽 리서치 센터'에 방문연구원으로 참여했다"며 "당시 이곳에는 매년 10명 내외 언론인과 교수, 전직 공직자들이 방문연구원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동 기관에 대한 기부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거론되는 국내 대기업에게 일체 지원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제기한 국가보훈처 주관 국외출장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나홀로 출장'을 간 사례는 본인만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이 지난 2015년 보훈처 직원과 단 둘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거론한) '정무위원 국외사적지 탐방사업'은 국가보훈처가 2012년부터 2017년 중 매년 1~2차례 여야 정무위 국회의원으로 출장단을 구성해 추진하던 것으로 국가예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대 국회기간 중 국가보훈처 출장은 총 8건이며 15명 의원이 참가했다"며 "이중 의원 1인이 단독으로 출장간 사레는 본 건 외에도 몇 차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해명해왔다.

지난 11일에는 국회 정무위원 시절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 아내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학교 과 후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아내 이 모 씨가 지난 2015년 4월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던 김 원장에게 500만원 후원금을 건냈다.

조 전 부사장이 2014년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친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김 원장이 조 회장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씨가 후원금을 낸 배경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속기록을 보면 효성 사안은 저만이 아니라 문제가 있어 국감 때 다 질의했던 사안"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임기말 간 유럽출장에 대해서는 "출장관련 제반비용은 본인이 부담했다"고 일축했다. 정치자금 사용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해외출장 전 선관위에 문의해 정치자금을 써서 출장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실시했다"며 "출장결과는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통해 신고했다"고 답했다.

비서동행에 대해서도 "수차례 언급했듯 해당비서는 행정의전 비서가 아닌 정책연구를 담당하는 비서여서 본건 출장과제를 기획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동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다녀온 우즈벡 출장이 '로비성 출장'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건 출장을 정무위 의원 시절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관련 법안 처리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로비용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는 일부 주장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2015년 법안이 제출된 뒤 평소 소신대로 법률안 원안 처리에 반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관한 미국유럽 출장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현장점검 이후 KIEP가 추진했던 유럽사무소 신설에 대해 준비 부족이라 판단해 유럽사무소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USKI 및 KEI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삭감 조치를 취하는 등 현장점검 이후에도 엄격하게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주관한 중국·인도 출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2014년 12월에는 은행장 등 해당 경영진도 교체되는 등 본건 출장은 화푸빌딩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지난 10일에 전여옥 전 의원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좌관을 데리고 유럽과 미국을 도는 9박10일 출장에서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것은 국회 사상 없던 일"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김 원장은 당시 이코노미 클래스를 탔다"고 정정했다.

승진 특혜논란 등 인턴관련 의혹도 해명했다.

김 원장은 출장에 동행한 인턴에 대한 논란에는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인턴이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주장에도 "특혜성 고속승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피감기관 해외출장에 대해 "외유성이나 로비성이 전혀 아니었다"고 선을 긋는 한편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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