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EBS연계율 70→50% 축소…폐지도 고려

기사등록 2018/04/11 13:49:01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8.04.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8.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현재 70% 수준인 수능과 EBS 연계율을 50%로 축소 또는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대입제도 개편 초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초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겼다고 발표했다. 올해 8월 국가교육회의가 내놓을 최종안에 앞서 교육부가 개편방안의 골격을 제시한 것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초안에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수능과 EBS 연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축소(2안)하거나 아예 폐지(1안)하는 방안이 담겼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2005학년도 수능부터 수능과 EBS 교재·강의를 연계해 수능을 출제했다. 2011학년도 수능부터는 수능과 EBS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교육부가 수능과 EBS연계율 축소 또는 폐지를 제시한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EBS교재로 수업하는 과정에서 문제풀이식 학습에 매몰되고 EBS 영어지문 번역본을 통째로 암기하는 등 고교 교육과정이 왜곡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능과 EBS연계율이 낮아지면 지금까지 수능과 EBS 연계율 70%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변형돼 출제되는 문제들이 줄면서 출제오류 가능성도 낮아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와 동시에 사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외계층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는 또 수능 출제과목과 관련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신설된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추가하고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중 1과목만 선택하도록 하는 1안 ▲문·이과 통합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수학의 경우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문과생은 과학탐구 1과목, 이과생은 사회탐구 1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2안 ▲현행 수능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3안 등 3가지 안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1안으로 갈 경우 융합 교과인 통합사회, 통합과학 특성상 객관식 수능 출제가 적합하지 않고, 출제 시 학생의 학습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안의 경우 대학 모집계열별로 요구되는 수학 수준이 다른데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고 탐구과목 교차 선택으로 학생의 학습부담이 늘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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