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미완의 3대 걸작 소설 '성, 연극으로...국립극단

기사등록 2018/03/18 14:24:11

【서울=뉴시스】 카프카 연극 '성'. 2018.03.18.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카프카 연극 '성'. 2018.03.18. (사진 = 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실존주의 문학의 대가로 통하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오는 23일부터 4월1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2018년 세계고전 시리즈'의 하나로 '성'을 선보인다.

카프카의 '성'은 '변신', '심판'과 함께 미완의 3대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성에서의 부름을 받고 한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 'K'. 그는 성에 가려고 하지만 주변 인물과 상황에 의해 번번이 실패한다. 그럼에도 K는 끊임없이 성에 가려고 한다. 카프카는 그를 통해 소외와 불안 속에서 투쟁하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해냈다.

2002년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Drama League Awards)에서 베스트 연극으로 노미네이션 됐다. 독일에서는 도이체스 테아터, 민중극단 등에 의해 수차례 상연됐다. 국립극단은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2007년 카프카의 '심판'을 연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연출가 구태환이 맡았다. '심판'을 함께하며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윤희가 K를 맡았다. 당시 호흡을 맞춘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다시 한 번 뭉쳐 카프카의 철학을 현대미학으로 구현한다.

국립극단은 "이번 작품은 고전 소설 '성'을 국내최초로 무대에 선보이는 작업인 만큼, 각색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현실의 부조리를 위트 있게 그려낸 작품 '그게 아닌데'로 알려진 이미경 작가가 구태환 연출의 의뢰로 합류했다. 카프카의 원작을 리듬감 있는 희곡으로 옮겨내는데 중점을 뒀다.

한편 국립극단은 올 한 해 세계고전 시리즈로서 '성' 외에도 실존주의 문학의 계보를 잇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무대화할 예정이다. '페스트'는 국내에서 지난해 서태지의 히트곡을 엮은 뮤지컬로 옮겨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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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미완의 3대 걸작 소설 '성, 연극으로...국립극단

기사등록 2018/03/18 14:24: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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