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소환]"더이상 숨을 곳 없어…가야할 곳은 감옥"

기사등록 2018/03/14 09:39:27

【서울=뉴시스】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노동당·민중당·사회진보연대 등 20여개 진보단체가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 검찰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노동당·민중당·사회진보연대 등 20여개 진보단체가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 검찰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보민중단체·노동당, 검찰청사 앞 집회·기자회견
"MB, 숨고 피할 곳 없어…정치보복 코스프레"
"이명박 구속해 사법부 살아있음을 확인해야"

 【서울=뉴시스】박영주 유자비 김지은 기자 = 10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가운데 진보단체들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중당·사회진보연대 등 20여개 진보단체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 검찰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재용은 못했지만 이명박은 되는거죠 판사님?' '범죄왕 이명박 즉각 구속' '나쁜짓 안한게 뭐에요?' 등의 손피켓을 들고 "정경유착 국정농단 이명박 구속하라"고 거듭 외쳤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때부터 BBK 관련 희대의 사기극을 연출하고서도 권력의 힘으로 면죄부를 받았다"며 "온 국민이 다 아는데 본인만 부인하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에 대한 답이 오늘 검찰 조사에서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의 권력 사유화를 통한 비리와 범죄행각은 검찰 수사 범위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한미 FTA 졸속협상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했고 국정원 댓글부대 정치공작에 대한 책임도 아직 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9년 용산참사와 쌍용차 파업 진압, 4대강 개발 관련 비리, 철도 등 공공서비스 민영화, 등도 언급하며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에게 모든 기준은 돈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었다면 이 전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이자 비선실세가 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뇌물을 수수해왔다"며 "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숨고 피할 곳은 없다"고 외쳤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0억원대 뇌물 및 다스(DAS) 실소유주 등 의혹의 정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원이 넘는 뇌물 혐의, 다스를 통한 300억원 이상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역대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2018.03.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0억원대 뇌물 및 다스(DAS) 실소유주 등 의혹의 정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원이 넘는 뇌물 혐의, 다스를 통한 300억원 이상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역대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2018.03.14. [email protected]
이들은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측근, 친인척들의 백화점식 권력형 비리와 범죄혐의에 대해 남김없이 수사하고, 유죄입증으로 구속시켜야 한다"며 "검찰의 날 선 칼날 같은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되선 안되는 자격 없는 자가 대통령이 됐고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있다"며 "이명박 구속으로 정의로운 사법부가 살아있음을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용산참사 철거민 유가족 정재숙씨는 "살아보고 싶었던 철거민들을 24시간도 지나지않아 살인 진압했다. 이 전 대통령은 5명 살인진압 주범 중 한명"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당도 같은 시간 법원삼거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은 범죄 혐의가 20여개에 달한다"며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선거개입댓글 공작사건, 내곡동 사저 관련 국고유용 의혹, 4대강 사업 등에 대해서도 진상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잘못을 자백하고 상응하는 처벌을 기다리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 지킬 수 있는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며 "오늘 소환조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가야할 곳은 집이 아니라 감옥이다. 범죄 혐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 모습을 연출하는 상황극을 진행했다. 이들은 '구속'이라고 쓰인 방망이로 포승줄에 묶인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비슷한 시간 이명박구속 촛불시민행동·MB구속 국정원 적폐청산을 위한 공동행동·민중총궐기 투쟁본부·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전국 네트워크도 집회를 열고 "이명박을 즉각 구속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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