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난처 도시'는 불법"…캘리포니아 비판

기사등록 2018/03/14 05: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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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샌디에고=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단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 취임 후 캘리포니아를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2018.03.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에 저항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대해 "'피난처 도시 정책(sanctuary policies)'은 불법이며 우리 국민 전체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방문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난처 도시 정책은 수천명의 위험하고 폭력적인 범죄자 외국인들을 풀어주고, 그들이 자유롭게 죄없는 미국인들을 잡아먹게 할 것이다. 이것은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0월 증명서 미소지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내용의 피난처 법안을 도입하며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에 반기를 들어 왔다. 이 법에는 주 자치 경찰 등이 이민집행국(ICE)이나 국경세관보호국(CBP) 등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린데 이어 지난 6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샌디에이고 남쪽에 지어지고 있는 국경장벽 시제 모델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샌디에이고의 해병대원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반(反) 트럼프 정서가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샌디에이고 남쪽 국경지역에서는 수십명의 시위대가 "추방 반대, 장벽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샌디에이고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다.

 케빈 폴코너 시장은 "샌디에이고 경찰은 이민 신분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 몇시간 이상 머문다면 '강력한 경제'와 '자유 무역'이 모순되지 않으며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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