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HSSI 전망치 70.9…분양경기 싸늘

기사등록 2018/03/13 11:36:0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봄기운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지만,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0.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HSSI전망치는 ▲올해 1월 81.5를 기록했지만 ▲2월 69.8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3월 70선을 회복했다. 70선 회복은 전월 전망치가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주산연은 3월에도 봄철 계절 효과에 따른 분양시장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전망치 70선이 지난달(2월) 무너진 데는 1월말 신DTI(총부채상환비율)시행, 평창올림픽 개최의 영향이 컸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의 HSSI전망치가 108.5로 유일하게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전월(91.8)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광주(80.8), 부산(81.1), 세종(92.3)은 3월 HSSI전망치가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못미쳤다. 전북(47.6), 충남(50.0), 강원(56.5), 울산56.5), 제주(58.3)는 전망치가 40~50선으로 분양 경기가 매우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HSSI전망은 주택사업자 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대형업체는 69.2, 중견업체는 73.3으로 중견업체보다 대형업체들이 3월 분양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 전망치는 특히 지방(도지역)에서 하락한 데 비해, 중소업체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3월 분양가격 HSSI 전망(94.8)은 11개월만에 90선으로 하락했다. 전망치는 작년 4월 이후 지난달까지 100선을 상회했지만, 이달 들어 기준선이 무너졌다. 주택사업자들은 이에따라 무리한 고분양가를 지양하고 적정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지적했다.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니  분양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대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서울-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지적하며  업체간 수주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분양사업 유망지역인 서울 집중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정 지역 선호 현상이 장기화되면 주택사업자가 수주 역량을 집중해 국지적 수주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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