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잇단 SNS '舌禍'…국내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 '뭇매'

기사등록 2018/03/12 15: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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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배스킨라빈스가 지난 9일 홈페이지 등에 올린 사과문. 2018.3.12(사진=비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화면)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식품업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를 넘은 광고에 나서면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가 '미투' 운동 과정에서 논란이 된 메시지까지 광고에 활용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영상에서 성추행 가해 혐의를 받고 있던 배우 고(故) 조민기씨가 피해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메시지의 일부를 인용했다.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해시태그 형태의 문구로 이 같은 광고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배스킨라빈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지난 9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비알코리아 측은 "콘텐츠에 적절치 못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게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콘텐츠는 문제를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사과를 드리는 과정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던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알코리아 측 관계자는 "광고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해당 문구의 관련성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실수"라고 전했다.

 SNS를 통한 지나친 광고로 인해 이처럼 여론으로부터 직격탄을 맞는 사례가 식품업계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분위기다.

 앞서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달 인기제품인 '불닭볶음면'의 CM송 광고영상에 여성의 외모와 연관된 표현을 등장시키면서 '여성 비하' 논란이 제기돼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롯데푸드도 지난 1월 베스트셀러인 '82년생 김지영'을 패러디한 광고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비난여론을 샀다. 자사 제품을 홍보하면서 '맘충', '관종'과 같은 표현을 패러디하면서 페미니즘을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사과를 해야 했다.

 이처럼 SNS를 통해 제품 등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표현들이 등장해 물의를 빚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빠른 반응을 기대하는 SNS 특성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홍보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의 특성상 사람들의 관심을 빨리 끌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빠른 시간 안에 주목을 받아야 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정제되지 않고 나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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