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김정은, 대북제재로 필사적 미소외교"

기사등록 2018/03/06 16:01:53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2017.08.04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2017.08.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과의 회담에 나선 것에 대해 "대북제재 효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필사적으로 미소외교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을 접견하고 만족한 합의를 봤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특사가 (아직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아 한국 측에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한국 측으로부터 확실히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특사단과의 회담에 나선 것은 북미대화에 강한 의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어쨌든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자 필사적으로 미소외교를 하는 것"이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고노 외무상은 "한미일 연대는 확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과거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교훈을 포함해 대응해야 한다"며 남북대화 국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본 정부는 김정은이 특사단과의 회담에 나선 것은 한미일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으며, 북한에 융화적인 문재인 정권이 제재 완화 등을 단행하면 대북 국제포위망에 구멍이 뚫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한국 정부로부터 이번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을 요청하는 한편, 대북 압력 노선에 결속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고노 외무상은 오는 16~18일 미국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및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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