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숲시티' 6월 매머드급 입주…'잔금치를 걱정' 한숨

기사등록 2018/03/07 09:10:45 최종수정 2018/03/12 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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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2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최초로 한국 기록원 정식  등재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 주택은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부지면적만 1만 1,000㎡로 일반 모델하우스의 3배, 서울광장 넓이(1만 3,207㎡)에 육박하는 크기다. 2015.10.23. (사진=대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단일 분양단지로 역대 최대규모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입주를 앞두고 예비입주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매머드급 물량이 대거 입주를 시작하는 바람에 전세입자를 찾기 힘든 상황인데다, 최근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대출규제 강화로 잔금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7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오는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규모로 6개 블록에 무려 6800여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단일 분양단지로는 역대 최다가구수다. 당시 모델하우스도 일반 모델하우스의 3배인 서울광장에 준하는 규모로 지어진데다 이례적으로 전망대까지 설치하면서 화제가 됐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23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가운데 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최초로 한국 기록원 정식  등재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 주택은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부지면적만 1만 1,000㎡로 일반 모델하우스의 3배, 서울광장 넓이(1만 3,207㎡)에 육박하는 크기다. 2015.10.23. (사진=대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게다가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1억원대 저렴한 분양가로 선보이는 등 지난 2015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당시 분양활황기였음에도 이 단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용인 도심에서 떨어진 입지에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의 이유로 관심은 끌었지만 막상 청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이같은 우려에도 대림산업은 지난달 잔여물량을 거의 털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계약률 99%로 잔여가구가 100가구 미만이다. 분양한지 약 2년4개월만에 미분양을 거의 소진하면서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미분양'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낸 상태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25일 오전 대림산업이 용인시에 처인구에 위치한 단일 분양으로는 국내 최대인  6,725가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이 지난 23일 오픈해 25일 오전까지 총 15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상담사, 도우미, 주차관리 등 현장 인력만 870명 규모 중에 한번에 150여명이 청약상담할 수 있는 상담석에 방문객이 줄을 서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15.10.25. (사진=대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다만 오늘 6월 말 입주를 시작하면서 한 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워낙 물량이 일반 단지의 4~5배 규모에 달할 정도로 많아, 입주시점에 벌어질 수 있는 입주대란을 다른 단지보다 크게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역전세난이다. 전세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이 일대에 일시적으로 역전세난을 겪을 우려가 있다. 역전세난이란 전세수요보다 전세매물이 많아 전셋값이 하락하거나 매물이 남아도는 현상을 말한다.

 만약 역전세난이 벌어져 예비입주자들이 전세를 놓지 못한다면 입주민들이 제 때 잔금을 치르기 힘들 수 있다. 보통 입주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납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DTI와 DSR 등 대출규제도 강화돼, 대출로도 잔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 예비입주자는 "잔금을 치르려면 대출을 받거나 전세입자를 찾아야 하는데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가격이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전세입자를 찾지 못하거나, 찾는다고 하더라도 잔금을 치를 정도의 전셋값을 받지 못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예비 입주자는 "만약 잔금을 제 때 내지 못해 연체가 되면 재정적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며 "계속 전세 급매물이 나오면서 전셋값과 함께 매매가가 동반 하락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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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는 최근 전셋값 약세로 돌아선 지역 중 한 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6년 11월 0.34% 상승률을 보인 이후 상승세가 위축된 뒤 지난해 2월 0.06% 하락하는 등 하락전환했다. 이후 오르내림을 달리하다 지난해 8월부터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에는 0.08% 떨어졌다.

 게다가 올해부터 입주물량도 크게 증가한다. 용인시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2016년 2695가구에서 지난해 6793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는 1만5676가구, 내년 1만3344가구로 급증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전세가격이 약세로 돌아선데다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늘어 앞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만약 물량이 한번에 대거 공급되면 일대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입주시점이면 제기될 수 있는 민원 문제 등도 다른 단지보다 가구수가 많아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
  
 이에 대림산업은 가구수가 많아 입주 시 벌어질 수 있는 혼잡 등을 줄이기 위해 단지나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6월말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아직 입주기간이나 단지별 입주시점 등은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최대한 입주대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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