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설 쇠려고" 시장서 위조지폐 사용 50대 구속

기사등록 2018/02/22 15:49:26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컬러복합기로 지폐 수십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및 행사·사기)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씨가 광주지역 전통시장 2곳에서 사용한 5만원권 위조 지폐. 2018.02.22. (사진 =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컬러복합기로 지폐 수십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및 행사·사기)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씨가 광주지역 전통시장 2곳에서 사용한 5만원권 위조 지폐. 2018.02.22. (사진 =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설 명절을 쇠려고 전통시장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한 50대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컬러복합기로 지폐 수십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및 행사·사기)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집에 있는 컬러복합기를 이용, 5만원권 20장을 위조한 뒤 지난달 5일과 이달 12일 광주 서구와 북구 전통시장 2곳에서 위조지폐 14장으로 식품을 구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설 대목을 맞은 상인들이 지폐를 세심히 확인할 시간이 없거나 식별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노리고 지갑에서 위조한 5만원권 14장을 꺼내 꼬막·새우·과일·잡곡 등을 구입한 뒤 거스름돈(40여 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3년 전부터 사업 실패와 건강 악화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가족과 설 명절을 쇠려고 만들어둔 위조지폐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운영하던 가게를 폐업하고 공사장 등지에서 일용직으로 일해오던 A씨는 지난 2014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담팀을 꾸린 북부경찰서는 전통시장 주변 CCTV 200여개를 분석한 뒤 나흘간 잠복 근무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통화 범죄'는 거래의 안전과 통화에 대한 공공의 신용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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