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러시아 당국이 71명의 사망자를 낳은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당국 관계자들은 여객기 추락 원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모스크바 인근 눈 덮인 들판을 수색하고 있다. 차량으로 접근하기도 어려운 지역이다.
당국 관계자들은 기상 조건, 조종 미숙 및 기술 결함 등을 가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테러 가능성은 배제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조사위원회 대변인은 "지역을 전부 수색하는 데 최소 하루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락 현장에는 여객기 잔해와 시신의 일부가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앞서 1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출발한 사라토프 항공사 소속 안토노브(An)-148 여객기가 이륙 수 분 만에 추락했다. 탑승객 및 승무원 71명이 모두 사망했다.
항공청 관계자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27분 남부 오렌부르크주(州) 오르스크를 향해 이륙한 An-148은 몇 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에서도 실종됐다.
비행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An-148이 분당 1000m의 속도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추락 당시 여객기는 비상호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여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운항 규정 위반으로 두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혐의에 대한 사법 당국의 수사도 시작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