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캄보디아에 탱크·장갑차 100대 무상 제공..."베트남·태국 견제"

기사등록 2018/01/30 18:04:21

중국군 79식 탱크
중국군 79식 탱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동남아 최대 우방인 캄보디아에 새로 탱크와 보병수송 장갑차량(APC) 100대를 무상 지원한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30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캄보디아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오랫동안 무기와 장비를 캄보디아에 제공해온 중국이 다시 이같이 탱크와 APC를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인민해방군의 79식 탱크 부대가 근래 들어 최신형 탱크로 장비를 교체하는 점에서 79식 탱크를 캄보디아에 인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캄보디아 언론에 따르면 티 반 국방장관은 오는 3월 중국군과 캄보디아군의 연합훈련 때 육군 제70여단이 중국제 탱크와 APC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이 무상 제공하는 탱크 수량에 관해선 언급을 피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이들 군사장비가 도착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당국자는 "중국이 계속해서 캄보디아의 국방 능력 향상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사평론가는 캄보디아 육군의 무기장비와 기술 수준이 비교적 뒤떨어져 탱크와 장갑차를 생산하고 수리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10년마다 새로 신형 장갑차를 들여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래 들어 캄보디아는 태국, 베트남과 사이에 국경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태국과 베트남이 이미 최신예 중국제 VT4 탱크와 러시아제 T90S 탱크를 배치한데 비해 캄보디아 정예 제70여단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T55AM2 탱크를 운용해 전력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이번 캄보디아 군사지원은 무상인 만큼 고가의 VT1, VT4, 최신 VT2(96식)를 공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전문가는 캄보디아군이 T55 탱크를 장기간 사용한 점에서 중국이 퇴역한 59D 혹은 79식 탱크를 제공할 공산도 농후하다고 관측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국, 캄보디아에 탱크·장갑차 100대 무상 제공..."베트남·태국 견제"

기사등록 2018/01/30 18:04:2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