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美정찰기에 1.5m 이내 접근해 위협 비행

기사등록 2018/01/30 08:39:44

【서울=뉴시스】미 해군의 EP-3 정찰기. 29일 흑해 상공 공역에서 정찰 중이던 EP-3 정찰기에 대해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1.5m도 안 되는 거리 내로 접근해 정찰기가 임무를 포기했다고 미 방위 관리들이 밝혔다. <사진 출처 : 미 해군> 2018.1.30
【서울=뉴시스】미 해군의 EP-3 정찰기. 29일 흑해 상공 공역에서 정찰 중이던 EP-3 정찰기에 대해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1.5m도 안 되는 거리 내로 접근해 정찰기가 임무를 포기했다고 미 방위 관리들이 밝혔다. <사진 출처 : 미 해군> 2018.1.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29일(현지시간) 흑해 상의 국제공역에서 미 해군 정찰기에 안전하지 못한 접근 비행을 했다고 3명의 방위 관리들이 CNN에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러시아 전투기가 미 정찰기에 1.5m도 되지 않는 거리 내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관리는 이러한 러시아 전투기의 접근으로 미 정찰기가 임무를 포기하고 귀환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유럽 주둔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유럽 주둔 미 해군 대변인 파멜라 쿤즈 대위는 "러시아 Su-27 전투기가 미군 EP-3 정찰기의 비행 경로 앞 1.5m도 못 되는 곳을 횡단 비행으로 지나가 EP-3기가 Su-27기의 비행운을 지나가야 했다. Su-27기의 이런 비행은 총 2시간40분 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쿤즈 대변인은 또 "이처럼 안전하지 못한 행동은 오판을 불러 공중 충돌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미군기는 국제법을 준수했으며 러시아를 도발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나 러시아기의 비행은 국제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것이 포착돼 Su-27기가 발진했고 미국의 ER-3E 정찰기로 확인됐다. Su-27기가 국제법에 따라 함께 비행하며 미 정찰기가 러시아 영공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가 군사력 증강에 나섬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상대국 인근에서 작전을 펼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흑해 상공에서 이번과 같은 위협적 접근비행 행위도 수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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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美정찰기에 1.5m 이내 접근해 위협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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