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당무위 취소…28일 이후 재소집 검토

기사등록 2018/01/23 11:15:50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1.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반대파 징계 강행시 여론 악화…탈당 명분 제공 우려도
 안철수, 기자간담회서 반대파 의원들에 '최후통첩' 할 듯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후로 긴급 소집됐던 당무위원회를 전격 취소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성급히 징계를 강행할 경우 오히려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당무위원들을 비롯해 당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당무위원회를 취소하고 기자간담회로 일정을 바꿨다. 당초 이날 당무위에선 통합 반대파 일부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당무위 소집 직후부터 당내외에선 징계가 이뤄질 경우 되레 통합 반대파에게 '사당화' 비판 빌미를 주는데다 탈당 결행 명분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 말 한 마디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논의되고, 자격도 없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쑥덕거리면 최고위 보고나 논의도 없이 '안철수 거수기'인 당무위로 안건이 직행, 상정 및 집행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통합 파트너인 유승민 대표 역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점점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 "내부 문제는 정말 민주적이고 국민들이 보기에 성숙된, 원만한 방법으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당내 중재파 의원들 역시 통합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합파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재파 의원들은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금 꼭 징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라며 "이런 의견을 안 대표가 수용한 것 같다"고 했다.

 바른정당 통합에 맞서 통합 반대파가 개혁신당 창당을 내세워 세를 불려가는 상황에서, 중재파 의원들의 향방은 찬반파 간 세 싸움의 승패를 가름할 수 있다. 안 대표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성급한 징계는 중재파 의원들의 반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징계를 일단 보류했다는 것이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통합 반대파에 대해 징계를 해야 된다는 의견이 상당히 있었지만 안 대표가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대신 같은 시각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탈당 반대파의 해당행위 중대성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이른바 '최후통첩'성 발언을 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징계는 유예했지만 신당 창당 행위를 지속할 경우 자신이 말해온 '특단의 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안 대표 측은 통합 반대파 측의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치러지는 28일 이후 당무위를 재소집해 징계를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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