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작년 4분기 실적 시즌 도래…반도체 성적 기대

기사등록 2018/01/22 15:03:59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7%, 전년동기 대비 23.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92%, 전년동기 대비 63.77% 증가했다.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8.01.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7%, 전년동기 대비 23.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92%, 전년동기 대비 63.77% 증가했다.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8.01.09. [email protected]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대 실적 경신 여부' 관심
 LG전자 가전 관련 선방 예상…LGD 부정적 관측 나와
 반도체·휴대전화 부품사 실적은 대체로 양호 전망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전자업계 주요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도래했다. 업황이 양호했던 반도체·부품 관련 업체들의 지난해 성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부품 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어 업계 내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크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3일 LG디스플레이·삼성SDI·LG이노텍을 시작으로 내주까지 SK하이닉스·LG전자·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주요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지 여부가 업계의 주된 관심사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호황의 수혜로 지난해 3분기까지 잇따라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던 바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예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6조원,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6%, 63.77%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성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율 변동과 같은 부정적 외부 요인을 반영하더라도 디램,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수준 등을 볼 때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IM부문의 경우에는 경쟁사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 뚜렷하게 개선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CE부문에서도 고부가 텔레비전(TV) 시장에서 실적을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역량 극대화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오는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연구개발센터는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연면적 약 9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천캠퍼스 M14 공장 옆 부지에 조성되며 4000여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하게 된다.(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역량 극대화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오는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연구개발센터는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연면적 약 9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천캠퍼스 M14 공장 옆 부지에 조성되며 4000여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하게 된다.(사진=SK하이닉스 제공) [email protected]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또한 양호한 업황을 바탕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올해까지 이어질지 여부를 두고서는 시장 내 견해가 엇갈린다.

 부정론 쪽에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올 하반기 업황이 하향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기 간 연계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등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25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16조9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 영업이익은 3668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과 관련한 수익을 꾸준히 내왔다. 지난해 4분기에도 고부가 제품과 관련한 실적 효과로 전반적인 영업 개선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실적 발표를 예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측치는 물론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봤을 때도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LG AI 올레드 TV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TV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LG AI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2018.01.11.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LG AI 올레드 TV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TV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LG AI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2018.01.11.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주요 수익원인 액정디스플레이(LCD) 가격 하락 영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공장에 대한 감가상각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좋지 못한 수익성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LCD 가격 하락 추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점,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시장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 회사의 실적이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반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부품사인 삼성SDI와 LG이노텍도 23일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회사들은 고객사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과 관련한 신제품 효과 등으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미국의 애플사 신형 휴대전화 물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소형 2차 전지와 관련한 수익이 향상됐다는 것이 다수 견해다. 아울러 고부가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반도체 소재 등에서도 양호한 수익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 또한 휴대전화 제품에 들어가는 광학 등 부품 수익에 힘입어 실적 상승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 회사가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올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다른 부품사인 삼성전기는 30일 실적 발표가 계획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기가 고부가 부품 매출을 늘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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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22 15:03: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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