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전성기 맞은 장충체육관은 어떤 곳?

기사등록 2018/01/16 06:00:0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2015년 1월17일 새단장을 마친 장충체육관이 재개장 3년째인 올해 누적관객 82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다시금 명성을 날리게 된 장충체육관은 언제 세워졌을까.

 장충체육관은 국내 최초 실내경기장이다.

 1955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던 육군체육관을 서울시가 개보수했다. 정식 개장일은 1963년 2월1일이다. 현대식 돔양식 원형경기장으로 건축가 김정수가 설계했다. 구조설계와 건축설계는 건축가 최종완이 맡았다.

 개장기념 경기는 제1회 동남아여자농구대회다. 장충체육관 건립으로 이후 계절과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실내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농구·배구·탁구·권투·씨름·유도·태권도·레슬링·핸드볼·배드민턴·역도·체조 등 각종 경기에 필요한 운동기구를 모두 구비하고 있어 연중 경기를 열 수 있게 됐다.

 역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순간들이 장충체육관 역사에 아로새겨졌다. 한국 최초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는 이탈리아 선수를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치기왕' 김일은 미국 선수를 이겨 세계레슬링연맹(WWA) 세계 챔피언이 됐다.

 장충체육관은 1970~1980년대 농구·배구·씨름·권투 등 실내경기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굴곡진 국내정치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1972년과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이 바로 이 장충체육관에서 선출됐고 1979년 최규하 대통령이 취임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유도와 태권도 경기가 열렸다.

 낡아가던 장충체육관을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2012년 5월 개보수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는 2년여만에 끝났고 2015년 1월 정식 재개장했다.

 장충체육관은 개보수를 거치며 당초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385㎡)에서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1429㎡ 규모로 커졌다. 총 관람석은 4507석이다.

 개보수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춤과 놀이를 웅장하고도 역동적인 곡선으로 형상화했다고 시는 소개했다. 부채춤의 동선과 같은 곡선미를 지붕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강강술래의 원을 창에 담았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으로 판정된 돔 지붕을 전면 철거하고 현대적 기술공법을 이용한 파이프트러스 구조로 교체해 천장 안전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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