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 주지사는 13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탄도미사일 발사 경보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들을 한 때나마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혼돈을 초래해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보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게 주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취재진에게 "담당자들이 근무를 교체하면서 시스템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검토하던 중 잘못된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하와이 현지 뉴스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관련 부서의 직원들은 하루 3교대를 하고 있다.
번 미야기 비상관리국 국장도 "우리가 실수를 했다"며 "누군가 잘못된 버튼을 눌렀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잘못된 경보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8시 10분쯤 발령됐다. 그로부터 10분 후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앞서 경보는 사실이 아니며 하와이에는 아무런 위협 상황이 생기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냈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통해 잘못된 경보에 대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다시 전달되기까지에는 무려 40분이나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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