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틸러슨 발언, '北대화 복귀' 입장 다시 강조한 것"

기사등록 2017/12/13 22:04:03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청와대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5.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청와대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5.10. [email protected]
"한·미, 북핵 폐기 도움 된다면 다양한 형태 접촉 가능 입장"
 靑 "틸러슨 발언 의미부터 확인···정상회담서 논의는 어려워"

 【베이징(중국)·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3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수 있다'는 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여러 계기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해왔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은 북핵불용 원칙 견지 하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국제교류재단 공동주최의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이 '다른 선택(different choice)'을 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의 '전제조건이 없다'는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향후 양국 대화 물꼬를 트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그런 내용은 이미 이전 정부에서도 논의를 했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틸러슨 장관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양국 간에 진행됐다는 게 무엇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사태와 관련된 것은 우리가 쉽게 언급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쉽게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튿날 한·중 정상회담 의제에 틸러슨 장관 발언 관련 내용이 오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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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靑 "틸러슨 발언, '北대화 복귀' 입장 다시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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