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포럼] "고령화 빠른 한국, 가계 금융자산 확충 급해"

기사등록 2017/12/13 13:29:26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뉴시스 일본 포럼 : 경제 부흥의 비결'에서 다카기 히로유키 노무라종합연구소 시니어 컨설턴트가 '뜨는 산업, 지는 산업'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7.12.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뉴시스 일본 포럼 : 경제 부흥의 비결'에서 다카기 히로유키 노무라종합연구소 시니어 컨설턴트가 '뜨는 산업, 지는 산업'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일본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가계의 금융자산 축적 수준은 일본보다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포럼-경제 부흥의 비결'에 토론자로 참석해 "경기침체와 버블붕괴에 이어 고령화까지 겪었음에도 일본 경기가 굉장히 선방했다"며 "그 배경을 보면 그간 많이 축적된 금융자산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더 이른 시기에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조직문화나 경직적인 노동시장의 상황도 일본과 유사하다"며 "반면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은 일본에 비해 너무나 부족해서 굉장히 우려된다"고 짚었다.

그는 "노동시장에 나가는 시기가 일본보다 최소 4, 5년 늦고 같은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안정성 측면에서 일본보다 뒤떨어진다"며 "이런 요인 때문에 우리나라는 금융자산에 투자해야 할 젊은 시기에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자산의 4분의 3이 부동산으로 쏠렸다는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자산가가 많다 해도 다 부동산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카드로 지은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사회 변화에 맞게 보장성 보험 상품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장성보험은 암보험과 같이 사망·입원 등 생명과 관련한 사고가 났을 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장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각지도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보장성보험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에서 청년층의 보험 가입이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거론하며 "보장성보험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인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달로 생각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젊은이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보장성보험을 줄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젊은 세대가 은퇴할 시점엔 자산 수준이 현재 노인보다 많다고 볼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통한 자산 형성이 중요하다.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율이 특히 높기 때문에 자산 유동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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