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한중관계 악화로 中 통한 탈북 어려워져"

기사등록 2017/12/13 11:10:50

【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보이는 북한 마을. 전날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7.09.04
【투먼(중 지린성)=AP/뉴시스】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다음날인 4일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시에서 보이는 북한 마을. 전날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7.09.0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로 중국을 통한 탈북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킹 특사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탈북자 문제와 연관해 위와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상 거의 모든 탈북자는 중국을 경유해 탈출한다”면서 “한중 양국이 양호한 관계를 유지했을 때 중국은 탈북자가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중 관계가 올해 초 사드 문제로 악화된 이후 탈북자들은 중국을 통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한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양국 관계 회복으로 향후 탈북자의 중국 경유 탈출이 더 쉬워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킹 전 특사는 지난 2011년 탈북자 수가 3000명을 기록했지만 북중 국경 단속 강화로 인해 2016년에는 1500명 이하로 감소했고 현 추세로 보면 올해 탈북자 수는 작년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킹 전 특사는 지난 3월에도 "한중 관계 악화로 더 많은 탈북자들이 북송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16년 4월 중국의 북한식당에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에 성공한 사례 등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은 한때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갈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를 통해 북측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국경지역에 숨어지내는 탈북자는 3~5만명 정도이며 중국 당국은 이들을 '불법경제이민'으로 간주하고 있어 이들은 발각되는 동시에 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로버트 킹"한중관계 악화로 中 통한 탈북 어려워져"

기사등록 2017/12/13 11:10: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