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최고위서 공개항의…"DJ정신 훼손했다면 고발하라"

기사등록 2017/12/13 10:31:50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뒤 나서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했다. 2017.12.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뒤 나서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했다. 2017.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김난영 기자 =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받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제가 진정 DJ정신을 훼손했다면 저를 형사고발하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을 부인했다.

  박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저는 2005년 10월31일자로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소속 검찰공무원직을 사퇴했다"며 "검사와 함께 의문의 비자금을 비롯해 사회 곳곳 만연 부조리 파헤치는 과정에서 상호 간 정보를 공유, 교환,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역할과 임무 수행에 대한 이해 없이, 십여 년이 지난 기억에도 없는 일을 충분한 소명절차나 조사도 없이 언론보도 하나만으로 당원권을 재단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징계도 기꺼이 수용하겠지만 그 길이 아니라면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문의 양도성 예금증서는 제가 대북송금사건 내사 수사 당시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입수, 분석, 추적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입수됐거나 제보됐다"며 "제가 입수한 비자금 의혹이나 양도성 예금, 거기에 뒷받침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수표가 한두 장이 아니었다. 수십 수백 장이었다. 아마 그런 자료들 중 일부가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곧 당무위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다. 저 때문에 우리 지도부를 끌어내리거나 분열하지 않길 소망한다"며 "본 사건의 진실은 사건기록에 다 들어있다. 우리 당 법사위에서 언제든 이 사건기록을 다 가져다가 한 번 살펴보라"고 요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사건(대북송금사건)은 이미 종결됐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당시 뇌물로 받았던 돈들이 수백억 원인데 이 수백억을 CD 내지 자기앞수표로 자금세탁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나눠먹었다"며 "이 돈을 받아서 찾아가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당무위원회를 열어 박 최고위원 비상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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