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2016브라질올림픽 개최 관련 부패 혐의 조사

기사등록 2017/12/13 10:35:02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반기문(앞줄 왼쪽) 유엔사무총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기립하고 있다. 2016.08.0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6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반기문(앞줄 왼쪽) 유엔사무총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기립하고 있다. 2016.08.06.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사법당국이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개최 관련 부패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WSJ에 대배심이 지난 8월 이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해 연방수사국(FBI) 뉴욕 지부와 연방검찰청 브루클린 지부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과 대배심의 출석요구서에 따르면 미국 사법당국은 중계권, 마케팅 허가권 등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관련 이익을 얻기 위해 IOC를 상대로 한 매표 및 뇌물 수수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대배심 브루클린 지부는 출석요구서를 통해 브라질 올림픽 부패 혐의 관련 책임자의 증언과 서류를 요구했다. 플로리다주(州) 키 비스케인에 거주하는 한 브라질 사업가를 상대로 발급된 출석요구서에는 대배심 브루클린 지부에 나와 2009년 IOC 브라질올림픽 유치전에 대해 증언하고  IOC 관계자들과 접촉한 내용을 FBI에 증거로 제시하라는 내용에 담겨 있다. 연방검찰도 IOC 고위 관계자들과 이 사업가 간의 통화 내역과 함께 금웅 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WJS에 조사를 주관하는 FBI 팀과 연방검찰 내 조사팀은 지난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등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혐의를 조사해 책임자들을 기소한 바 있으며 2년 전부터 러시아 정부의 조직적 도핑 사건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브라질과 프랑스 당국에 이어 미국 당국도 결국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계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검사들과 소식통들을 WSJ에 브라질 당국과 프랑스 당국은 1년 넘게 미국 당국에 브라질 올림픽 부패 혐의 관련 합동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당국은 이미 지난 10월 카를로스 누스만 전 브라질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체포해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했다. 누스만 전 위원장은 체포된 지 2주만에 풀려났고 그의 변호인단은 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WSJ에 이번 조사에 관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브라질 당국과 프랑스 당국과는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사에 대한 혐의는 추측일 수 있다”라며 “당국이 2016년 브라질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잘못된 행위가 있다고 판단하면 IOC도 이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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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 2016브라질올림픽 개최 관련 부패 혐의 조사

기사등록 2017/12/13 10:35: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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