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중…이번에도 권오준·황창규 회장 배제 왜?

기사등록 2017/12/12 15:34:26

최종수정 2017/12/12 16:02:14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철강산업 관련 세미나 '스틸코리아 2017'에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7.08.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철강산업 관련 세미나 '스틸코리아 2017'에서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7.08.31. [email protected]
미국·인도네시아 방문 이어 3연속 순방에서 제외
 정부, 수장 교체설 등 불참 이유 놓고 각종 해석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오는 13~16일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포스코 권오준(67) 회장과 KT 황창규(64) 회장이 제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지난 6월과 11월 문 대통령의 미국,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에도 함께 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중국 방문단 명단에서도 빠졌다.

 특히 이번 중국 방문 경제인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고, 주요 그룹 총수나 회장, 부회장급 전문 경영인 대부분이 포함됐음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권 회장을 대신해 오인환(59) 사장이, KT는 황 회장 대신 계열사인 BC카드 채종진(56) 사장이 참석한다.

 일단 포스코와 KT는 기업 대표가 경제인단에 빠진 것과 관련해 '기업의 이익과 적임자를 고려했다는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측은 "대통령 순방길에 직접 비즈니스를 이끌어나가면서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분이 참석하는 게 맞다고 생각돼 오 사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KT 측도 "KT는 중국에 직접적인 사업 모델이 없고, BC카드가 중국에서 유니온 페이 사업을 하고 있어서 채 사장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KT 황창규 회장이 8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1등 KT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12.10. (사진=KT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KT 황창규 회장이 8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1등 KT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12.10. (사진=KT 제공) [email protected]
이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자발적 '불참'으로 볼 여지가 크지만, 정부의 의도적 배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불신임 신호를 내비치는 것으로 '교체'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권 회장과 황 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3월과 1월 각각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리며 곤욕을 치른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권 회장 등이 연임에 성공했고 체질 개선에 나서며 안정적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이후 사업구조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했고 최근에는 철강 제품 가격 상승과 맞물려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15조361억원, 영업이익 1조1257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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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중…이번에도 권오준·황창규 회장 배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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