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SNS로 마약 판매한 국제조직 무더기 기소

기사등록 2017/12/12 13:40:25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경찰과 함께 마약합동수사부를 구성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필로폰 밀수·판매 조직 4개를 적발, 21명을 입건해 1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수원지검 강력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필로폰 밀수·판매 조직 4개를 적발, 21명을 입건해 1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전 청사 2층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주형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진화한 마약 판매 수법을 설명하고 있다. 2017.12.12  dorankim@newsis.com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수원지검 강력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필로폰 밀수·판매 조직 4개를 적발, 21명을 입건해 1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전 청사 2층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주형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진화한 마약 판매 수법을 설명하고 있다. 2017.12.12  [email protected]

 구속기소된 오모(31)씨는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활동한 마약 조직의 주범으로 올 5~8월 SNS로 접촉한 불특정 다수 매수자에게 3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오씨는 캄보디아에 거주하면서 폭력조직에서 만난 선후배 6명과 계좌관리, 배달자 등의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조직의 주범 송모(39)씨는 조직원 5명과 필리핀을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올 2~4월 필로폰 300g을 국내로 들여와 인터넷 광고와 SNS를 보고 연락한 수백명에게 소분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4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챙겨 인터폴에  수배됐다.

【수원=뉴시스】SNS를 이용한 필로폰 판매 범행 개요도
【수원=뉴시스】SNS를 이용한 필로폰 판매 범행 개요도

 검찰은 그밖에 국내와 베트남에 각각 거점을 두고 필로폰을 유통시킨 2개 조직 8명을 적발해 7명을 재판에 넘겼다. 1명은 수사 도중 필로폰 과다투약으로 숨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4개 조직이 밀수한 필로폰의 총량은 600~700g으로 1만2000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최근 마약 거래가 SNS를 이용,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 위장거래 등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오씨 등을 붙잡았다.

 실제 오씨 등은 SNS로 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이 돈을 입금하면 공공장소 화장실, 아파트 계단 등 인적이 드문 곳에 소분한 필로폰을 숨기고 장소를 다시 알려주는 식으로 거래했다.

【수원=뉴시스】판매조직이 인적이 드문 장소에 숨긴 필로폰
【수원=뉴시스】판매조직이 인적이 드문 장소에 숨긴 필로폰

 검찰은 이런 SNS를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거래의 경우 매수자들이 투약 충동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통상의 마약거래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필로폰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SNS는 물론 비트코인 등 새로운 수단이 동원되는 등 필로폰 거래가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로폰 거래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기본적으로 구속수사하고, 마약 밀수·판매를 업으로 할 경우에는 가중 처벌 규정을 적용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씨 등으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매수자 수백명의 명부를 입수, 경찰과 공조해 투약한 사람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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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SNS로 마약 판매한 국제조직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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