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르 문디',사우디 왕자가 구매…실구매자는 왕세자?

기사등록 2017/12/07 1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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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뉴욕=AP/뉴시스】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가 10일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 기자회견에서 공개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인 것으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다음달 15일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 낙찰가는 약 1억 달러 정도이다. 2017.10.11

 루브르 아부다비 미술관에 전시될 듯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난 11월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4억5030만달러를 내고 르네상스 거장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사들인 '미스터리 구매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모하메드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이다. 하지만 실소유주는 사우디의 실세 중의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단독으로 관련 문건을 입수해 '살바토르 문디'의 구매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데르 왕자라는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사우디에 있는 5000여명의 왕자 중 한 명이며, 그동안 예술품 주요 구매자로 주목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데르 왕자는 사우디의 실세 중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국왕과 왕세자가 이끄는 다양한 기관들에 참여하거나 수장을 맡고 있다. 왕세자는 2년전 5억 달러를 내고 러시아 보드카 거물로부터 초호화판 요트를 구매해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크리스티 경매소와 바다르 왕자 측은 모두 NYT의 확인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프랑스 루브르 분관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NYT에 " '살바토르 문디'가 루브르 아부다비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사우디 왕세자가 아부다비 왕실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지적했다.

 즉 사우디 왕세자가 바데르 왕자를 내세워 '살바토르 문디'를 구매해, 우선 루브르 아부다비 미술관을 통해 선보이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NYT는 특히 '살바토르 문디' 경매가 이뤄지기 불과 2주전 사우디에서 부패혐의 왕자 및 기업인 대거 체포사태가 터졌다는 점에서, 그림 구매 자금이 체포 당한 사람들이 포기한 재산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