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前동부회장 美체류 장기화···경찰 "인터폴 공조 요청"

기사등록 2017/11/20 18:08:38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과 관련해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인터폴 공조수사 의뢰를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류 번역 등 절차에 일주일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서울청을 거쳐 경찰청 외사수사과를 통해 인터폴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14일 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전 회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들어 경찰의 소환 요구에 3차례 불응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심장, 신장, 간 등이 좋지 않아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빨라야 내년 2월께 귀국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공조 전개 이후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될지, 미국에서 조사를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김 전 회장의 비서로 일했던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올해 2~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9월11일 경찰에 고소장과 신체 접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수서서에 제출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신체 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제추행은 아니라며 A씨가 동영상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지난 9월21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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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前동부회장 美체류 장기화···경찰 "인터폴 공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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