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객 수요 감소에 국적 대형항공사 매출 직격탄…제주항공 '신바람'

기사등록 2017/11/14 19: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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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이익 3555억원…전년比 22.7%↓
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익 1189억…전년比 21.6%↓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노선 수송이 감소한 여파가 국적 대형항공사 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모양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에 정기편을 띄우고 있어 손님이 없더라도 운항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 강화 전략을 추진했다.

 3분기 매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하락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이뤄지자 항공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3조213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5108억원에서 4492억원 줄어든 6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대한항공은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여객 수요 감소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더했다.

 중국 노선 비중이 20%에 가까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많이 입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감소한 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증가한 1조6308억원, 순이익은 81.1% 감소한 288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1~3분기(1~9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조5798억원, 영업이익은 13.0% 감소한 1881억원, 순이익은 70.6% 감소한 50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제주항공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중국 정부가 부정기편 운항을 승인하지 않자 일본, 동남아 노선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을 분산시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3% 증가한 2666억원, 당기순이익은 12.7% 증가한 32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1~3분기(1월~9월) 누적 매출액은 31.9% 증가한 7348억원,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42.4% 증가한 642억원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을 일본, 동남아로 돌려 매출 하락을 막았지만 대형항공사의 경우 손님이 없어도 중국 노선을 운항해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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