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소속으로 정치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14일 박 전 국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전 국장은 신승균(구속기소)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을 작성 및 이행케 하고,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을 퇴출케 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당시 야권 동향을 사찰한 뒤 여권에 선거 대책 등을 기획하도록 한 혐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기업이 보수 단체에 수십 억원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박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같은 달 27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전 국장과 같은 날 구속된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도 구속 기간 만료 전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김 전 단장은 이미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자로, 2013년 검찰의 댓글 의혹 수사가 진행되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꾸미고 위조문서를 마련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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