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 해군군수사령부 함정기술연구소에서 음탐장비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김태화 원사. 김 원사는 11월 14일 오후 3시30분께 경남 창원시 동마산 IC 삼거리 인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릴 예정이다.
33년간 해군 군무원으로 근무한 김 원사의 부친인 고(故) 김춘갑씨는 30년 전인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해군 부자(父子) 2대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동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뛰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 원사는 평소 달리기를 즐겨 정기 체력검정 중 3㎞ 달리기에서 매년 '특급'을 받고 있고 각종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입상했다. 특히 2016년 강감찬함 승조원으로 하와이에서 실시된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에 참가하던 중 각국 훈련 참가 장병을 대상으로 열리는 5㎞ 달리기(RIMPAC 5K RUNS)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김 원사는 "부친이 살아 계셨더라면 분명 저보다 먼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동참하셨을 것"이라며 "부친에 이어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게 돼 기쁘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릴 때 아들도 주자로 나서 3대가 성화 봉송 주자가 될 날을 기대한다"고 성화 봉송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성화 봉송에는 김 원사뿐만 아니라 4400t급 문무대왕함과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검문검색팀 공격팀장을 맡아 삼호쥬얼리호 선원을 구출한 김규환 소령과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 해군 전력과 장병들이 대거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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