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브레넌 전 CIA 국장 "트럼프, 푸틴의 빈말에 조종 당해"

기사등록 2017/11/13 08:35:03

【워싱턴=AP/뉴시스】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3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7.5.24.
【워싱턴=AP/뉴시스】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3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17.5.24.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빈말에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2일 (현지시간) 말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 정보기관 수뇌들에 대한 비난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러시아에 대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미 정보기관들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나  11일에는 미 정보기관들이 돈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자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승리하도록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정보기관들의 견해를 의심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브레넌 전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전 DNI 국장 뿐 아니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전직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거짓말쟁이에 폭로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브레넌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을 비난함으로써 미 정보기관들의 평가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와 관련해 매우 약삭빠르게 대통령을 조종하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푸틴에 의해 협박받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브레넌은 이 같은 상황이 미국에 재앙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라는 측면에서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애매모호함은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참전 용사의 날에 트럼프 대통령이 35년 간 복무한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성실성과 성품을 공격한 것은 특히 비난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레넌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직 미국 정보 당국자들에 대한 공격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나는 그러한 공격이 '명예로운 배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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