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용인 일가족 모두 숨져…"뉴질랜드 출국한 용의자 국제공조"

기사등록 2017/10/26 17:42:15

 친모와 의붓동생, 계부 모두 살해한 30대 용의자
 용의자는 뉴질랜드로 출국…경찰 "국제공조"

【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50대 남편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용인=뉴시스】= 용인동부경찰서 로고.
【용인=뉴시스】= 용인동부경찰서 로고.

 경찰은 뉴질랜드로 출국한 숨진 여성의 또 다른 30대 아들이 일가족 모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2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A(55·여)씨와 아들 B(14)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이날 오후 4시5분께 강원 횡성군 둔내면의 한 콘도 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트렁크에서 A씨의 남편 D(57)씨도 시신으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A씨와 B군을 살해한 용의자로 A씨의 또 다른 아들 C(35)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는 한편 연락이 닿지 않는 남편 D씨의 행적을 조사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 19일 C씨가 차량을 렌트한 것을 확인하고 GPS기록을 토대로 수색을 벌였다. 렌터카가 주차된 콘도를 조사한 결과, 21일 투숙객 명단에 C씨가 있었다.

 현재까지 C씨와 D씨가 어떻게 만나 범행이 이뤄졌는지, D씨가 어떻게 강원도로 갔는지 등은 조사 중이다.

 경찰은 C씨가 A씨와 B군을 살해한 뒤 강원에서 D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D씨는 지난 21일 A씨와 함께 운영하는 주점 직원과의 통화에서 "강원도로 간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A씨와 B군은 A씨의 여동생(44)이 "21일부터 언니가 연락되지 않는다"라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1일 정오께 따로 사는 C씨가 A씨 집에 들어갔다가 같은 날 오후 5시께 나간 모습을 확인했다.

 CCTV에는 또 A씨와 B군이 C씨가 아파트에 들어간 뒤인 오후 2시께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C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부인, 7개월 된 딸과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숨진 A씨와 D씨는 재혼했으며, B씨는 이들이 낳은 아들이다. 용의자 C씨는 A씨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았다.

 경찰은 숨진 이들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C씨에 대해 인터폴 공조 등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해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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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10/26 17:42: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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