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 좌초 위기

기사등록 2017/10/25 11:21:57

【목포=뉴시스】목포 서산·온금 재개발사업 1구역 조감도. 2017.10.25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목포 서산·온금 재개발사업 1구역 조감도. 2017.10.25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문화재 등록 예고
 개발계획 축소 불가피…수익성 없어 무산 될 수도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이 개발 예정부지 내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이 가시화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938년에 세워진 온금동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1994년까지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는 내화(耐火) 건축자재를 생산하던 목포공장은 포항과 광양공장이 준공되면서 가동이 중단됐으나 70여 년의 내화 건축자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설비와 건축물이 원형대로 간직돼 있다.

 국내에 내화재 생산시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원료 반입부터 분쇄·혼합·성형·건조·소성(燒成·열을 가해 구움)으로 이어지는 생산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 산업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이 확실시 되면서 목포시의 오랜 숙원인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당초 38만8463㎡ 부지에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됐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1구역 20만346㎡만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공동주택 층수를 전면부는 25층에서 21층으로, 21층은 20층으로, 18층은 15층으로 하향 조정,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1구역의 계획면적 20만346㎡ 중 14%를 차지하는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2만9230㎡가 문화재 등록이 가시화되면서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욱이 전남도의 조건부 승인으로 층수를 낮추고 세대수를 감소한데 이어 규모마저 축소되면서 사업 추진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서산·온금지구 개발사업은 최근 사업 시행자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광주의 한 업체가 거론됐으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사업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목포시 관계자는 "예정부지 소유자가 문화재 등록을 신청해 이의를 신청해도 수용 가능성은 낮다"면서 "문화재로 등록돼 규모를 축소할 경우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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