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지사, 국정신당 '희망의 당' 결성 선언···당대표 맡을 의향 표명

기사등록 2017/09/25 15:19:25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창당하는 국정신당의 명칭을 '희망의 당'으로 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NHK 화면 캡처)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창당하는 국정신당의 명칭을 '희망의 당'으로 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NHK 화면 캡처)

이르면 26~27일 정식 창당해 내달 총선에 "150~160명 후보 공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집권 여당에 맞설 정치 세력을 규합해온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5일 국정신당으로서 '희망의 당(希望の黨)'을 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에 따르면 고이케 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신당의 당명 '희망의 당'으로 결정했다며 자신이 대표를 맡아 이끌어갈 방침을 밝혔다.

고이케 도지사는 "'희망의 당'을 세우겠다. 그간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중의원을 비롯한 여러분이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리셋(재설정)해 내 자신 나서 직접 관여하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도쿄도 도정에 관해서는 내가 지금도 도지사이기 때문에 확실해 나가겠다"고 밝혀 도지사 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제1야당 민진당을 탈당한 호소노 중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니혼TV에 출연, 고이케 지사 측근으로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의 주역 중 한 명인 와카사 중의원과 협의를 계속해온 국정신당을 "월내에는 창당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호소노 중의원은 아베 총리가 오는 28일 소집하는 임시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고 내달 22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인데 대해 "국정신당에는 단기 결전이 나쁜 싸움이 아니다"며 이르면 26, 27일에도 '희망의 당' 을 출범시킬 생각임을 전했다.

고이케 국정신당에는 이미 민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류 히로후미(笠浩史) 등 중의원 3명에 호소노와 와카사 중의원을 합치면 이미 정당조성법의 정당결성 요건인 5명 이상의 국회의원 확보가 가능한 점에서 바로 창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후쿠다 미네유키(福田峰之·53) 내각부 부대신이 24일 신당 참여 의사를 표명했고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 고다 구니코(行田邦子·무소속) 참의원도 합류를 밝히는 등 신당에 가세하는 정치인이 속출하고 있다.

호소노 중의원은 국정신당의 결성에 관해 "단기 결전은 불리하지 않다. 명확한 정책과 이념을 내걸고 국민에 호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단기결전은 우리 같은 소규모 집단에게는 오히려 큰 찬스"라고 강조했다.

와카사 중의원은 17일 "묵묵히 민진당도 자민당도 아닌 당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국정신당의 당명에는 고이케 도지사의 '도민퍼스트회'에서 '퍼스트'를 따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국정신당에 관해 "얽매이지 않은 정치와 대대적인 개혁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총선에 임할 자세를 내보였다.

희망의 당으로 출범하는 국정신당은 내달 22일 치를 예정인 중의원 선거에 후보를 150~160명이나 대거 공천해 의회에 교두보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희망의 당은 현행 중·참의원을 통합해 단원제를 도입하고 공개 투명의 정치를 지향할 것을 당 정강으로 삼아 개헌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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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도쿄도지사, 국정신당 '희망의 당' 결성 선언···당대표 맡을 의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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