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매출은 늘었지만…기업당 평균 수출은 감소

기사등록 2017/09/25 12:00:00

최종수정 2017/09/25 13:22:45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천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결과 2016년 기준 매출 천억 원 이상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은 513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 폭도 최근 5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천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결과 2016년 기준 매출 천억 원 이상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은 513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 폭도 최근 5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기업당 평균 수출액 40여억원 줄어···매출액 대비 수출비율도 감소 2% 감소
벤처 1000억 기업 연구개발비 비율, 대기업·중소기업보다 높아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해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 1000억 기업)의 매출 규모는 늘었지만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지난해 기준 벤처 1000억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 1000억 기업의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지난해 107조원으로 6% 증가했다.

 매출 규모 순위는 네이버가 2조49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웨이(2조2045억원), 유라코퍼레이션(1조3587억원), 성우하이텍(1조2800억원), 넥슨코리아(9313억원), 휴맥스(9165억원), 서울반도체(892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벤처 1000억 기업 513개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1%, 부채비율은 80.2%을 기록해 7.5%, 81.0%였던 2015년에 비해 나아졌고 대기업(6.1%·85.9%)과 중소기업(6.0%·147.4%)의 실적보다 모두 앞섰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7.2%로 1년 전의 5.4%보다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0.3%)보다는 높은 반면 중소기업(7.4%)보다는 낮았다. 휴대폰 부품과 선박부품업 등의 관련 기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비와 평균 산업재산권 보유 건수는 각각 2015년 43억원·90건에서 지난해 52억원·94건으로 20.9%, 4.4%씩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4%로 대기업(1.5%), 중소기업(0.7%)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세계 경기 부진으로 수출 비중은 줄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의 경우 1년 전 529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수출비율 역시 24.9%에서 22.9%로 감소했다.

 매출을 대기업에 의존하는 비중은 과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과 2015년 벤처 1000억 기업의 대기업 매출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30.1%에서 23.1%로 감소한 반면 50% 미만인 기업은 69.9%에서 76.9%로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대기업 매출에 의존해 고도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게 중기부의 분석이다.

 이 밖에 벤처 1000억 기업 중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슈퍼 가젤형 기업'은 2015년 18개에서 지난해 28개로 10개(55.6%) 증가했다. 슈퍼 가젤형 기업의 업력은(14.0년)은 일반 벤처천억기업(24.3년)보다 10.3년 적고 슈퍼 가젤형 기업에 신규 진입한 10개 모두 중소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들 슈퍼 가젤형 기업은 업종별로 의료·정밀·광학기기, 자동차부품,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각각 4개, 4개, 2개씩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벤처천억기업의 수와 매출·종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며 "특히 증가하고 있는 신규 진입기업을 통해 개인의 건강과 미용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신규 진입하기까지의 성장의 속도는 느려지고 있어 업력에 관계없는 성장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당 평균 수출이 감소한 점 등을 비춰 혁신·성장성 있는 벤처기업의 선별과 글로벌 성장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이 병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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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매출은 늘었지만…기업당 평균 수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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