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신태용 감독, '히딩크 폭풍' 넘어 3월까지 '내 축구' 만든다

기사등록 2017/09/25 11:37:10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태용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7.09.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태용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7.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내년 3월이면 신태용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0월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와 유럽 원정 평가 2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굳은 각오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2연전에서 포함된 K리그 소속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다. 따라서 신 감독은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번 명단을 꾸리면서 K리그 소속 선수들을 제외함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여기에 최근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후폭풍도 거세다.

 신 감독은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번 유럽 평가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 여론으로 많이 동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기에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사면초가'라는 말을 썼다. 그만큼 안팎으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태용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9.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태용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9.25. [email protected]
신 감독은 그러나 소신과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의 업적과 능력은 존중하지만 자신만의 축구로 자신을 향한 불신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 향수는 분명하다. 그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다. 감독님이 사심 없이 우리 대표팀을 위해 도움을 준다면 나도 1%의 거짓 없이 받아들이고 공유할 생각이다. 러시아와 모로코전을 패하면 후폭풍이 상당하겠지만 그것에 흔들려 주관을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까지 채 9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신 감독은 오는 12월 동아시안컵, 내년 3월 평가전에서 팀 조직력과 세대교체를 통해 자신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월드컵 진출 32개국 중에 30위권 수준이라고 본다. 이것이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진출국 중에 순위가 낮을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나가면서 이기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본선 조추첨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질 수 있다. 12월 동아시안컵, 내년 3월 평가전을 치르면 신태용 축구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 며 "새롭게 팀을 옮긴 이승우와 백승호가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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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신태용 감독, '히딩크 폭풍' 넘어 3월까지 '내 축구' 만든다

기사등록 2017/09/25 11:37: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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