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새 길을 찾다]CJ②-이재현 회장의 스포츠 철학 눈길···'K-Culture 전도사'

기사등록 2017/09/25 06:00:00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 4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프 먼데이 PGA투어 아시아지역 부사장(왼쪽부터)이 더CJ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CJ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 4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프 먼데이 PGA투어 아시아지역 부사장(왼쪽부터)이 더CJ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CJ그룹 제공)
2000억 경제효과 창출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CJ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골프업계와 골프팬들의 관심이 CJ에 쏠렸다. CJ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정규 대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한국 골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은 1회성 행사가 아니라 2017-2018 시즌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PGA 정규대회를 연다. 상금 규모도 상상 이상이었다. 대회 총 상금은 미화 925만 달러로 메이저대회와 WGC(World Golf Championship)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PGA정규대회는 조건이 까다로워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중국, 말레이시아에만 대회가 열렸다.

CJ그룹은 발표 직후 보도자료에서 "'THE CJ컵 @ 나인브릿지'대회가 국내 남자 골프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 도전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기회의 장(場) 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GA투어는 세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투어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전설적인 골프스타들을 배출했으며 지금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꿈의 무대다.

무엇보다 227개 국가에서 30개국 언어로 10억 가구 이상에 중계돼 글로벌 홍보효과가 높다. 개최지의 숙박·음식·쇼핑 등과 연계된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상당하다. 개최지마다 차이는 있으나 2015년 투어 챔피언십은 경제효과가 1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CJ가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경제 효과다.

PGA 투어 사무국은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회 기간 중 수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를 유발하면서 지역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이번 대회를 관광도시 제주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제주도는 PGA투어와 협약식을 가졌다. 공항 내·외, 주요 도로, 관광 홍보물 등에 광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회를 통한 제주도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재정 지원은 물론 경찰, 소방, 의료 분야 등 행정 지원을 위한 전담 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LPGA 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세계 100대 골프클럽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회 월드클럽챔피언십(WCC) 등 최정상 급 국제대회를 개최한 CJ의 프리미엄 골프클럽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U.S. 골프매거진에서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 7회 연속 선정되는 등(2017년 41위) 이미 세계적인 골프 클럽 반열에 올랐다. CJ그룹의 최초ž, 최고ž 차별화로 대변되는 ONLY ONE 정신이 구현된 공간이다. 나인브릿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및 LPGA 투어 정규시즌 대회를 모두 개최한 국내 유일의 골프장이 된다.

지난 협약식에서 PGA 투어의 아시아지역 부사장 제프 먼데이는 "PGA 투어의 첫 정규시즌 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나인브릿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대회의 출전 선수는 78명이며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마스터스 챔피언 아담 스콧(호주)이 출전 의사를 밝혔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대한민국)와 FedEx컵 포인트 8위 폴 케이시(영국),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역시 대회 참가를 결정 지었다.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PGA투어에 진출, 총 8승에 빛나는 '탱크' 최경주,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최근 군 복무 후 팬들 앞에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온 '강심장' 배상문, 유러피안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이자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빅벤' 안병훈이 참가를 결정지으며 별들의 잔치를 예고했다.
 
특히 이번 투어는 KPGA 선수 5명과 CJ 초청선수 8명 등 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KPGA는 물론 전세계 주요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 국내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 도전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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