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당 소속의원에 사과 편지··· "표결 지연 책임감 느껴"

기사등록 2017/07/28 19:19:28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손모아 생각에 잠겨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재적 299인, 재석 179인, 찬성 140인, 반대 31인, 기권 8인으로 가결됐다. 2017.07.22.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손모아 생각에 잠겨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재적 299인, 재석 179인, 찬성 140인, 반대 31인, 기권 8인으로 가결됐다. 2017.07.22. [email protected]

 추경 불참 26人에 "상황 느슨하게 관리" 사과 뜻
 "한국당 집단 퇴장은 약속 어긴 것··· 매우 분노"
 "新 3당 공조체제 만들어··· 좋은 모델될 것"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지연에 대해 당 소속의원 전원에게 사과의 의미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우 원내대표는 편지를 통해 "추경처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본회의 표결이 지연되는 상황을 보여드리게 돼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편지를 통해 표결이 지연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장 집단 퇴장에 대해 "의장 중재로 합의를 한 것이고, 언론에도 그렇게 공표를 했기에 공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본회의 처리 약속을 어기고 퇴장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중재 하에 이루어진 약속조차 걷어찬 자유한국당에 대해 최소한의 신뢰조차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매우 분노스럽다"고 표현했다.

 다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다른 당을 탓하기 전에 원내수장으로서 모든 상황을 예측해 준비하지 못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불참한 동료 의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비판이 있다. 전체적인 상황을 느슨하게 관리한 제가 받아야 할 질책까지 받으시게 된 점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저의 이런 판단 때문에 공연히 국민과 당원의 비판을 받게 된 의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여당 원내대표로서 갖춰야 할 엄격한 마음가짐과 경각심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안 통과는 국회 협치 차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면서 "4당 교섭단체 체제에서 제1야당의 '무조건 반대', '묻지마 공조'를 허물어내고 새로운 3당 공조체제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원내 4당 체제의 고차방정식을 두고 정부조직법과 추경 처리에서 그 해법을 찾아낸 것은 앞으로 다가올 정기국회 개혁 입법과 예산안 처리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 원내대표는 "민생은 여전히 불안하고, 곳곳에 개혁과제가 산재해있다"며 "다가올 정기국회, 국정감사, 예산안 통과를 위해 저를 포함한 원내지도부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더욱 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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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당 소속의원에 사과 편지··· "표결 지연 책임감 느껴"

기사등록 2017/07/28 19:19: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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