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다 녹았다' 특성 고려…상생기원 의미로 '황태' 고른 靑

기사등록 2017/07/28 11:05:55

최종수정 2017/07/28 11:24:11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안주를 먹고 있다. 2017.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안주를 먹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기업인 회동 이틀 째 메뉴…안주와 식사 모두 황태 요리 준비
 견과류·수박·치즈 안주류…저녁은 황태 찜과 조림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가 28일 기업인들과의 이틀째 회동에서 정부와 기업의 상생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황태를 메뉴로 골랐다. 호프 미팅에 쓰일 안주부터 식사까지 황태를 활용한 요리가 빠짐없이 오를 예정이다.

 우선 생맥주와 함께 곁들일 안주로 황태절임과 호두·아몬드·땅콩 등 견과류, 수박을 활용한 치즈 등을 준비했다.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주의 요리가 임지호 셰프가 이날도 회동 식탁을 책임진다.
 
 황태는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으며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임씨는 이러한 과정을 상생에 비유했다. 임씨는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안주는 호두·아몬드·땅콩 등 견과류를 잘게 부숴 동그랗게 배치해 선보일 예정이다. 테마는 '씨앗과 완성'이다. 씨앗은 모든 생명의 기원이며 동그란 원은 완성의 의미라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수박과 치즈를 접목시킨 안주도 준비했다. 수박의 속을 파낸 상태에서 수분을 뺀 뒤 그 안에 치즈를 얹어 내놓는 것이 포인트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소재를 조화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상춘재에서 진행될 본격적인 식사메뉴에도 황태가 빠지지 않는다.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를 넣고 대추 들기름으로 쪄낸 황태 찜요리가 메인 메뉴다.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가 곁들여진다. 부추김치와 장조림, 황태조림도 함께 오른다.

 한편 임씨는 전날 무를 이용한 카나페,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 해산물 비빔밥 등을 안주와 식사 메뉴로 선보였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얼었다 녹았다' 특성 고려…상생기원 의미로 '황태' 고른 靑

기사등록 2017/07/28 11:05:55 최초수정 2017/07/28 11:24:1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