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고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1644조...금융·보증기관 '빨간불'

기사등록 2017/06/22 11:31:50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가계나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이나 보증을 받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1644조원으로 추정됐다. 보증기관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고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1644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익스포저 연평균 증가율은 11.1%로 같은 기간중연평균 민간신용(6.0%) 및 명목GDP 증가율(4.4%)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명목GDP 및 민간신용 대비 익스포저 비율도 추세적으로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익스포저·명목GDP 비율
은 2010년 69.4%에서 2016년에는 100.4%로 상승했다. 민간신용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율도 같은 기간중 39.3%에서 51.9%로 높아졌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를 부문별로 보면 가계 904조원(55%), 기업 578조원(35.1%), 금융투자자 162조원(9.8%) 등으로 나타났다.

가계는 공적기관을 통한 보증대출(주택구입 및 임차대출 등)이 빠르게 확대됐으며, 부동산 관련 기업은 PF대출 비중은 낮아졌지만 사업자보증(주택분양 등)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상품은 유동화증권(MBS 등) 비중이 높아지고 직접투자 상품(회사채·CP)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 최종부담 주체별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를 재분류해 보면 2016년 말 현재 금융기관 익스포저 56.2%(924조원), 보증기관 32.5%(534조원), 금융투자자 11.3%(185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2014년부터 공적기관의 보증관련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관은 서민·취약계층 주거안정 지원과 차주 상환부담 완화 등에 대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부동산 관련 대출 신용리스크의 상당부분을 이들 기관이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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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고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1644조...금융·보증기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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