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제 VN1 장갑차 34대 도입···대중 무기의존 급속 확대

기사등록 2017/06/14 17:34:53

중국제 VN1 바퀴형 장갑차
중국제 VN1 바퀴형 장갑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14년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이래 중국과 긴밀한 군사 관계를 맺어온 태국 군사정부가 다시 중국제 장갑차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영자지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4일 태국 정부가 전날 각의에서 중국제 VN1 바퀴형(装輪) 장갑차 34대를 23억 바트(약 763억원)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육군사령관 차름차이 시티삿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제 장갑차를 도입하는 이유에 관해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제 무기를 조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훨씬 가격이 저렴한 중국에서 무기를 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사정부는 앞서 중국제 위안(元)급 디젤 잠수함 1척을 135억 바트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해군은 애초 지난 3월 중국제 위안급 3척을 총 360억 바트에 사들이는 계획을 마련해 상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해군 측은 위안급 잠수함을 택한 이유에 관련해 한국, 독일 등 6개국의 잠수함을 비교 검토한 결과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우위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제 VT4 탱크 10량을 20억 바트를 들여 반입하기로 했다.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찬오차 총리 정부는 조기 민정 복귀를 놓고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자 대중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무기 조달에서 대중 의존도를 높이면서 군사면을 포함한 중국과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는 반면 동맹국인 미국과는 관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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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급 디젤 잠수함
중국 위안급 디젤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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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국제 VN1 장갑차 34대 도입···대중 무기의존 급속 확대

기사등록 2017/06/14 17:34: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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