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윤장현-김갑섭' 체제 광주·전남 상생 전기 맞나···21일 만찬 회동

기사등록 2017/06/14 11:38:14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14일 윤장현 광주시장(왼쪽)과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두 사람은 오는 21일 함평에서 첫 만찬회동을 갖는다. 2017.06.14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14일 윤장현 광주시장(왼쪽)과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두 사람은 오는 21일 함평에서 첫 만찬회동을 갖는다. [email protected]

 광주 군공항 이전· 한전공대 설립 등 현안 해법 찾나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오는 21일 사실상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윤 시장과 김 권한대행은 이날 양 시·도 실국장들과 함께 함평의 모식당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만찬은 윤 시장이 김 권한대행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총리로 발탁되면서 지난 5월12일부터 권한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김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큰 일을 맡아 고생하시겠다. '상경여빈'(相敬如賓·서로 존경하고 귀하게 여기는 관계)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식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만찬 장소도 광주가 아닌 전남으로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간의 상생 모드가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윤장현-이낙연' 시·도지사 체제에서는 시·도현안 중 각 지역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신경전 양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광주 군공항의 전남 이전 등은 표를 먹고 사는 단체장으로서 지역의 민심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진척을 못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신(新) 윤장현-김갑섭' 체제에서는 김 대행이 선출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돌 변수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를 의식할 필요가 없는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는 갈등의 실마리를 푸는 게 더 나을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두 사람의 만찬 회동이 단순한 `인사치레'의 식사 자리를 넘어 시·도간 상생 모드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뿐만 아니라, 입지를 놓고 양측이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전공과대학(KepcoTech)설립 문제도 양 시·도가 보다 유연하게 합리적인 대안을 찾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시가 이전후보지를 3∼4곳으로 압축하고도 전남 지자체의 눈치를 보느라 설명회조차 갖지 못하는 등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 역시 나주시 등 전남의 나주로의 `쐐기박기' 움직임에 광주시는 "용역을 통해 최적지를 선정하자"고 맞서고 있다.

 이밖에 광주전남 상생공약인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입지와 광주공항 이전과 연관된 무안공항 활성화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가 일부 현안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갈등양상으로 치달았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시·도 수장 체제에서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타협과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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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윤장현-김갑섭' 체제 광주·전남 상생 전기 맞나···21일 만찬 회동

기사등록 2017/06/14 11:38: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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