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센카쿠 주변 방공레이더 확충...'전략균형 파괴'" 경계

기사등록 2017/06/02 16:58:10

최종수정 2017/06/07 20:25:33

사드용 레이더 X밴드 AN/TPY-2
사드용 레이더 X밴드 AN/TPY-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에 설치한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확충해 중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려 한다고 인민망(人民網)이 2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중국 군사전문가 차오웨이둥(曹衛東)을 인용해 일본이 난세이(西南) 제도의 레이더 방공망을 강화하면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난세이 제도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확대하고자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오키노에라부시마 (沖永良部島)에 있는 기존 고정식 방공 레이더에 탄도 미사일 탐지 기능을 증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오웨이둥은 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일본이 난세이 제도에 강력한 대함 전력을 배치해 중국 군함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아직 한중이 배치 문제를 갈등을 빚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용인 X밴드 AN/TPY-2 미사일을 난세이 제도에는 설치하지 않았지만 이를 배치할 경우 중국의 전략적 균형을 한층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차오웨이둥은 경계했다.

차오웨이둥은 일본이 난세이 제도에 중국을 겨냥한 주둔 병력 증원과 군사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보아 동중국해에 조만간 사드 같은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MD 시스템은 중국에 분명한 전략적 불균형을 초래해 중국으로 하여금 당연히 상응하는 대항조치를 취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X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2000km를 넘어 중국 대륙 전체를 커버하면서 자국 미사일과 핵 억지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한국에 사드 배치를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주일미군은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X밴드 레이더를 북부 아오모리현과 중부 교토부에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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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둘러싼 주변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 P3C 초계기가 23일 남중국해 영유권분쟁 해역 상공을 최초로 비행했다. 이날 BBC 중국어판은 자위대 초계기는 중국이 인공섬 건설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10월13일 자료사진으로 일본 해상 ​​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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