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총통 집권 1주년..."시정 불만족도 절반 넘어"

기사등록 2017/05/19 16:37:26

총통부·국가안전회의 비서장  인사쇄신 차원 임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일로 집권 1주년을 맞는 대만 독립 성향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시정에 불만을 가진 대만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통신은 19일 민진당이 발표한 '집권 1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년간 차이 총통의 직무 수행에 만족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54.2%에 달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의 직무 수행에 만족한다고 밝힌 비율은 42.2%에 머물렀다.

 다만 차이 총통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57,4%로, 지지 않는다는 국민의 37.4%를 20% 포인트 훨씬 상회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양안 관계의 기초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외교, 경제무역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지만 착실히 개혁정책을 밀고 나가면서 여전히 큰 인기를 얻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조사에선 국민이 추진을 원하는 개혁으로 92.3%가 노동권익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82.7%는 사법개혁이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며 70% 이상이 연급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 국민당 불법자산 처리와 사회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의견도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차이 총통 개인 성향에 관해선 67.7%가 이상을 가진 인물로 보고 있으며 66.2% 경우 개혁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쉬자칭(徐佳靑) 민진당 부비서장은 차이 총통의 지지도와 불만족도가 50%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국민의 시정에 만족하지 않는 원인을 추가로 조사한 바 개혁을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많았지만 개혁 작업이 너무 늦게 이뤄진다는 불만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집권 2년차를 겨냥한 인사 쇄신 차원에서 전날 정치와 안보의 양대 축인 총통부 비서장(비서실장)과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새로 임명했다.

 차이 총통은 총통부 비서장에는 우자오셰(吳釗燮)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에는 참모총장(합참의장) 출신인 자문위원 옌더파(嚴德發) 퇴역 상장(대장)을 각각 기용했다.

 우 신임 총통부 비서장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정부 주미대표, 야당 시절 민진당 비서장(사무총장)으로 당시 차이 당주석을 보좌했다.

 총통부 비서장은 전임자 린비자오(林碧炤)가 작년 10월 사임한 이래 공석이었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우자오셰 비서장이 장기간 양안과 외교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했고 정권 인수작업도 순조롭게 처리, 내외 정세 변화로 인해 대만이 직면한 갖가지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옌 신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은 가오슝(高雄)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를 1975년 졸업했으며 제8군단장, 국방부 군비 담당 부부장(차관), 육군 사령, 참모총장의 요직을 거쳐 2016년 퇴역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차이잉원 대만총통 집권 1주년..."시정 불만족도 절반 넘어"

기사등록 2017/05/19 16:37:2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